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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2029년 개항 무산, 현대건설 컨소시엄 9년 공사기간 제시
부산의 오랜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 일정이 당초 목표인 2029년 12월에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공사기간이 7년이 아닌 9년(108개월)으로 조정되면서, 개항 일정이 최소 2년 정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시와 정부, 건설사 간의 의견 차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공정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2029년 개항이 힘들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고, 현재 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만약 9년의 공사 기간으로 2026년에 본공사가 시작된다면, 준공은 2035년으로 예상된다.
공사기간 84개월 vs 108개월, 어디가 현실인가
국토교통부에서는 입찰 과정에서 84개월의 공사 기간을 제시했으나, 해당 컨소시엄은 지반 안정과 부유식 매립 공법 등의 이유로 10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공사 비용 역시 정부의 예산인 10조5천억 원보다 약 1조 원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안전과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를 “국가계약법 위반”으로 간주하며 즉각적인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부산시·건설사, 이해관계의 충돌
정부는 2029년 개항이라는 약속을 강조하며, 설계 보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입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에 반해 부산시는 지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착공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의계약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설계 수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성과 책임 문제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재입찰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가 존재할지 의문이며, 이로 인해 공사 착공 시기가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공사기간이 필요한 이유
신공항 건설은 활주로, 계류장, 여객 및 화물 터미널 등 다양한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만약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서두르게 되면, 지반 침하, 구조적 결함, 그리고 초기 운영 중 안전사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안국제공항의 경우 부실 시공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보수 비용과 신뢰도 하락은 결국 국민과 지역사회의 부담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보다는, 현실적인 9년의 공사 기간을 설정하고 철저한 품질과 안전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이고 안전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7년이라는 짧은 공사 기간으로 시작하더라도, 대형 토목공사의 경우 2~3년 이상 지연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급하게 일정을 맞추려다 보면, 수십 년간 운영될 공항의 신뢰성을 스스로 저하시킬 위험이 크다. 이런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론·요약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 목표가 2029년으로 설정되었지만, 이 일정은 현실적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제안한 9년이라는 공사 기간은 안전한 시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주장과, 정부 및 부산시의 정치적, 경제적 기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향후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설계 보완 결과가 준공 시기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국가 기간시설인 만큼, 속도보다는 안전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현실적인 로드맵이 요구된다. 이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접근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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